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보고 있다. 도요타는 승용차 부문에서 올들어 7월까지 52만991대(렉서스 럭셔리 브랜드 제외)를 판매, 지난 10년간 수위를 차지해 왔던 포드보다 약 2만대 가량 앞섰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판매 추세에 극적인 변화만 없다면 올해 도요타가 한 세기 동안 미국 승용차 시장을 지배해온 GM이나 포드보다 더 많은 승용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요타는 인기 차종인 캠리가 지난해를 비롯 수차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로 기록됐지만 승용차 전체 부문에서 포드 등 미 메이저 업체를 앞지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시장 분석업체들은 도요타의 이런 비약적 판매 증가로 미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올해 미국 내 전체 자동차시장 점유율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GM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7월말 현재 27.6%로 1년전보다 0.9%포인트, 포드는 19.6%로 0.4%포인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3.2%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도요타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에 11%로 0.6%포인트 상승했으며 혼다도 8.2%로 0.9%포인트 높아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10.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지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해오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