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투매로 증권, 건설업종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지수가 17포인트 이상 급락했다.증권업계는 이같은 급락사태를 지난 16일의 지수폭락에 따른 일종의 「학습효과」로 파악하고 이에따른 조정기간이 얼마동안이나 지속될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23일 한국 통신주 상장에 대한 우려로 일반인들의 매도물량이 증권, 건설을 비롯해 전업종에 걸쳐 쏟아졌다.
기관투자가는 945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를 포함해 1,7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일반인의 매도공세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후장중반까지만해도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동반상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날 급락은 전혀 예상밖이라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정확한 장세판단보다는 시장분위기에 말려 매물을 서둘러 내다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부증권 영업점 관계자는 『후장들어 지수하락폭이 5포인트대를 넘어서자 소액투자자들이 무언가 악재가 있다고 믿고 팔자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이에따라 한통주 상장이후 주식시장이 단기간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조정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서울증권의 투자분석팀 이재구과장은『기관투자가가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데다 내년도 유럽계 펀드의 자금유입도 예상되고 있어 지수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일반인의 매도는 오히려 시장분위기를 차분히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