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니, 삼성과의 제휴로 난국 돌파 시도

한때 세계 최고의 전자제품 브랜드였던 소니가 제조업 분야의 부진으로 초래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삼성전자와의 제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일본 도쿄(東京)발 기사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20위로 28위인 소니를 앞질렀다는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소니는 이와 같은 삼성과의 관계 역전으로 인해 위축되기보다는 삼성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7세대 패널을 생산하는 한국 LCD 공장에 대한 20억달러의 공동 투자▲차세대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및 플레이어 표준 개발을 위한 '블루 레이' 컨소시엄 공동 참여 ▲2만4천여건의 기본 특허 공유 등을 양사의 협력 사례로 들었다. 타임스는 이와 같은 삼성과의 제휴는 전자제품 사업부문의 손실 확대에 직면한 소니로서는 사력을 다해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2.4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소니는 1억3천48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성은 같은 기간 15억9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소니의 나카무라 요시히데 지적재산권 담당 부사장은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접어든 이 때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삼성과 제휴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으로서는 소니와의 제휴가 제조 역량과 재정적 영향력, 인기있는 제품 등에 힘입어 자사가 세계적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징표인 동시에 소니의 뛰어난 디자인과 마케팅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는 "소니는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여지는 몇 안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라면서 "소니로부터 배울점이 많지만 그들 역시 우리의 브랜드가 상승하는 이유를 알고싶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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