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금조달 사정 '최악'

신용스프레드 사상최고·스와프포인트 사상최저


연말을 맞아 기업과 은행권의 원화 및 외화 자금조달 사정이 사상 최악으로 빠져들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대비 3년 만기 은행채(AAA) 스프레드(금리차)는 343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인 10월30일의 335bp를 넘어선 것이다. AA-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금리도 8월 말 7.34%에서 지난주 8.91%로 올라서며 9%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신용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로 확대된 것은 은행과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위태로워 금융기관이 이들 채권의 매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은이 환매조건(RP) 방식으로 금융기관의 은행채를 매입하는 동시에 대규모 단기자금을 공급하고 있지만 잉여 자금의 한은 회귀 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화자금시장도 마찬가지다. 원화와 달러를 맞바꾸는 스와프시장에서 스와프포인트(선물환율과 현물환율 차) 1개월물은 10월말 -3원에서 5일 현재 -20원50전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달러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졌다는 의미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각종 유동성 조치에도 불안심리 때문에 크레디트물의 거래는 거의 없다”며 “이들 채권에 대한 신용보강 조치와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달러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한도 확대, 금융 공기업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 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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