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경기 침체 확률 100%"

월가 '닥터 둠' 마크 파버<br>"독일도 곧 흔들릴 것" 경고


미국 월가의 대표적 경제비관론자로 '닥터 둠'이라고까지 불리는 마크 파버(사진) '더글룸, 붐앤드둠 리포트' 편집인이 전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라고 단언했다.

파버는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주요 경제국인 유럽과 미국ㆍ중국을 비롯해 중국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신흥경제국의 상황을 봤을 때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버는 "유럽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진 상황"이라면서 "독일도 아주 느리게 성장하고 있지만 곧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2ㆍ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 쪼그라든 반면 독일은 0.3% 확장해 선전했지만 이마저도 곧 흔들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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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서도 "성장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1년 안에 큰 폭의 경제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과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정책을 썼음에도 경제는 크게 살아나지 않았다"면서 "이를 극복하려면 엄청난 양의 양적완화가 필요한데 (사실상 불가능해) 정책입안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파버는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정권을 잡든 현재 1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현재 유일하게 빛을 보고 있는 미국 기업의 실적도 적어도 1년간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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