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산유국들의 구매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보험료 인하 등을 통해 국내업체들의 수출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원유판매 수입 증가에 힘입어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중동, 러시아 등 산유국들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한편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보험료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등 일부 산유국의 경우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원유 판매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국가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7단계에 머물고 있다”면서 “수출입공사가 내부적으로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국내 업체들이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할 때 납부하는 수출보험료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출보험공사는 산유국이라도 신용도가 낮은 국가에 대해서는 그에 비례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만기 30일 신용장(L/C) 방식으로 거래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7등급에서 6등급으로 올라가면 국내 수출업체들이 납부하는 수출보험료도 무려 27%나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