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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도는 2배 빨라지고 전력은 40% 덜 드는 차세대 8Gb LPDDR4 모바일 D램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LPDDR4는 표준화가 진행 중인 차세대 모바일 D램 규격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며 초고속, 저전력의 특성을 갖췄다.
이번 개발로 지금까지 LPDDR3 규격에 머물러 있던 모바일 D램 시장은 LPDDR4로 또 한 번의 세대교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제품이 적용되면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D램의 용량을 현재 최고 수준인 3GB에서 4GB로 끌어올리는 게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8Gb LPDDR4 모바일 D램이 내년에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의 동작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한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기존 LPDDR3보다 2배 빠른 초당 3,200Mb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모바일 D램 최초로 구현했다. 또 동작전압도 LPDDR3의 1.2볼트(V)에서 1.1V로 낮춰 소비전력을 40% 줄였다.
특히 2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8Gb LPDDR4 모바일 D램 칩 4개를 쌓으면 4GB D램을 구성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2GB D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노트3에 최초로 3GB D램이 탑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노트4에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사용한 4GB D램이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UHD(초고화질)를 지원하는 대화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울트라슬림 노트북 등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차세대 LPDDR4 제품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업체에 한 단계 높은 고집적·고성능·저전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제품은 내년 D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모바일 D램의 지속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이 제품을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제품 샘플을 주요 고객 및 시스템온칩(SoC) 업체에 제공해 새로운 모바일 D램 규격 표준화를 위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LPDDR4가 내년 말부터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에 채용되기 시작해 2015년부터는 시장이 본격화되고 2016년에는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정훈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장 전무는 "차세대 모바일 표준인 LPDDR4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고객에 샘플을 제공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며 "향후에도 고용량·초고속·저전력 제품 개발을 통해 모바일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