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극장가 '한가위 상차림' 준비 분주

극장가 '한가위 상차림' 준비 분주다양한 장르·화제영화 10여편 「글래디에이터」「미션 임파서블 2」「비천무」등 블럭버스터들로 한여름 흥행전쟁을 치른 극장가가 곧바로 추석연휴 관객을 유혹할 영화들을 준비한다. 여름시즌이 액션과 공포물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추석에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로 상을 차린다. 올 9월10-13일 추석연휴를 겨냥해 극장가에 걸리는 영화는 모두 10편이다. 한국영화로는 남북관계 해빙무드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가을철에 어울리는 멜로물 「시월애」가 9월9일 동시에 개봉된다. 이병헌, 송강호, 이영애가 주연을 맡은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의 아픔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바로보는 작품. 최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시점에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는 이정재와 전지현 주연의 애절한 멜로로, 젊은 여성관객들의 심금을 얼마만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영화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으로 할리우드 대스타 톰 크루즈와 그의 부인인 니콜 키드먼이 전라로 출연한 「아이즈 와이드 셧」이 눈길을 끈다. 9월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큐브릭 감독의 유언에 따라 유족들이 작품에 일절 손댈 수 없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국내 상영이 번번이 무산됐으나 수입사측의 끈질긴 설득으로 일부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국내심의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또 같은날 개봉하는 「U-571」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개봉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 무려 1억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유보트를 직접 재현해내는 등 블럭버스터다운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매튜 매커너히·하비 케이틀 등 연기파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밖에 폴 버호벤 감독의 「할로우맨」, 뤽 베송의「택시2」,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국내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페럴리 형제의 신작 「미 마이셀프 앤 아이린」 등도 추석 흥행전쟁에 리스트를 올려 관객몰이에 들어간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28 20: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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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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