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형의 굴욕

여의도 자이 184㎡, 155㎡형과 가격 일치 기현상<br>반포자이 116㎡도 197㎡과 3.3㎡당 30만원차 그쳐

‘대형의 굴욕’ 최근 지방에 이어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대형과 중소형의 3.3㎡당 분양가가 같은 아파트가 등장했다. 또 지난 5월 입주한 ‘여의도 자이(주상복합)’의 경우 155㎡형과 184㎡형의 매매가격이 일치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155㎡형의 조망권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반포 자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은 116㎡형과 297㎡형이 3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97㎡형의 경우 3.3㎡당 3,230만원, 116㎡형은 3,200만원이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대형과 국민주택규모의 3.3㎡당 분양가격이 일치한 경우는 있었지만 서울에서 이같은 근소한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반포 자이 아파트 조합원들의 50%가 116㎡형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116㎡형의 옵션을 대형 아파트의 마감재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며 “오히려 297㎡형의 마감재가 국민주택과 동일한 상황으로 역전돼 분양 가격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GS건설은 반포 자이의 116㎡형에 대해 일반 원목 마루보다 3배 두꺼운 1.8mm 마루를 시공한 데다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주요 부위에 대한 천연석 시공으로 마감했다. ‘여의도 자이’ 역시 155㎡형과 184㎡형의 매매 시세가 동일한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155㎡형의 경우 14~15억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는 가운데 184㎡형은 15~16억원의 가격이 형성된 상태인 것. 이는 155㎡형이 여의도 샛강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데다 여의도 샛강과 주상복합 사이에 장애물이 없어 조망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같은 단지 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평형이 30㎡ 가까이 차이가 나는 면적에도 1~2억 가량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인근의 권혁수 합동부동산 대표는 “재건축 조합원들이 주로 155㎡형에 몰려 있어 매물이 없는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며 “184㎡형은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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