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연중 최저환율을 1,000~1,050원대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5.9%)이 연중 최저환율을 1,000~1,050원대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올해 평균환율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4%)이 ‘1,050원 이상 1,100원 미만’선을 전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10% 하락시 기업의 수익성 변화와 관련, 절반 이상(51.9%)이 환율 하락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2% 포인트 미만의 영업이익률 하락’(21.1%)을 예측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반면, 영업이익률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7.7%, 환율 하락시 영업이익률이 증가한다는 응답은 20.4%였다.
업종별로는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21%를 차지하는 자동차·기타운송장비 부문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2.9% 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의료기기(-2.7% 포인트), 전자(-2.5% 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음식류(0.8% 포인트), 전기가스(0.6% 포인트), 제약(0.2% 포인트) 등의 영업이익률은 환율 하락시 오히려 개선되는 것으로 나왔다.
환율 변동에 대해 기업들은 인건비 등 원가절감(28.3%), 환헤지상품 투자 확대(27.1%), 수출단가 조정(13.8%)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차원의 환율변동 대응책으로는 수출관련 금융·보증 지원(38.2%), 외환시장 조정(28.5%), 다양한 환헤지상품 개발 유도(16.9%) 등이 꼽혔다.
한편 올해 기준금리와 관련, 전체 응답기업 세 곳 중 한 곳 이상(37.7%)이 3.50%를 예상했다. 적정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인 3.00%를 응답한 기업(36.7%)이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