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일·인니 중형항공기개발 박차

◎유럽 AIR사·성항과 100인승 추진­중국/축적된 기술바탕 독자여객기 계획­인니/75인승 단독·미보잉사 합작 저울질­일본한국과 중국의 중형항공기합작개발사업이 지난해 6월 무산된 이후 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3국의 중형기개발을 위한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과 공동개발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가자 유럽의 AIR사와 AVIC(중국항공공업총공사), 싱가포르 테크놀로지스 에어로스페이스 등 3사가 공동으로 1백인승급인 AE­100을 개발키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AE­100계획은 최초 1백15석 정도의 기체를 바탕으로 스트레치형1백40석기와 동체단축형 90석기 등 변형을 시도하고 있는데 에어버스사의 A319보다는 한급 아래가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1천대 이상의 군용 또는 민간용항공기를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체는 자체제작하고 조종실, 조종계통, 전자부문 등 첨단기술부분은 에어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3국간합작사업에 있어 유럽이나 미국업체에 10∼15%의 지분참여만을 허용했던 종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중국 46%, 에어사 39%, 싱가포르 15%로 합작조건을 완화했으며 독일의 다사에도 참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일찍부터 항공기제작에 국력을 기울여온 인도네시아도 1백인승 중형여객기제조계획을 세워놓고 추진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해 중국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여객기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는 스페인 CASA사의 C­212를 면허생산한데 이어 CN­235를 공동개발한 일이 있으며 N­250을 독자개발해 기술력을 쌓아왔다. 따라서 이런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N­2130이라는 중형여객기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개발계획에는 총20억달러의 경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1백인승급 이상의 여객기개발에는 정부가 30% 이상의 자금을 원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이를 피하기 위해 전국민 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도 일본항공기개발협회와 일본항공기엔진개발협회가 주축이돼 단거리수송을 목적으로 75인승급인 YSX­5B­1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이 구상하고 있는 이 중형항공기는 항속거리 1천∼1천3백㎞, 순항속도 시속 780㎞, 이착륙거리 1천5백m이내, 엔진무게 5천4백㎏ 등 경제성을 최대한 살린 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항공기개발협회는 이같은 YSX­5B­1의 기술조사와 아울러 미국의 보잉사와 공동개발을 모색하는 한편 독자개발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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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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