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D열풍' 글로벌TV시장 지각변동

콘텐츠 업체와 전략 제휴 잇따라<br>특허기술 선점 놓고 치열한 각축<br>각광받던 OLED TV는 뒷전 밀려


SetSectionName(); '3D열풍' 글로벌TV시장 지각변동 콘텐츠 업체와 전략 제휴 잇따라특허기술 선점 놓고 치열한 각축각광받던 OLED TV는 뒷전 밀려 이종배기자 ljb@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영화 '아바타'로 대표되는 3D 열풍이 글로벌TV 업계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소니 등 글로벌 TV 메이커 최고경영자(CEO)들이 '3D' 시대 도래를 선언하며 본격 경쟁에 나섰다. TV 업계의 지형 역시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3D 열풍은 LED TV의 뒤를 이어 차세대 주자로 유력시됐던 OLED TV의 인기를 퇴색시켰다. 높은 가격과 화질 등으로 화면 크기를 3D를 수용할 만큼 키울 수 없다는 단점이 부각되면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 또 TV 업체와 콘텐츠 업체 간 제휴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3D TV를 둘러싼 특허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TV 시장이 이르면 올 하반기께부터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D 열풍이 글로벌 TV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우선 3D 열풍으로 OLED TV의 인기가 퇴색되고 있다. 당초 OLED TV는 LED의 뒤를 이은 차세대 상품으로 주목 받았으나 3D에 밀려나고 있다. 실제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는 올해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니의 한 관계자는 최근 "높은 가격 등으로 상용화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올해 새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이나 LG 등 국내 업체 역시 OLED TV보다 3D TV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OLED TV의 상용화 시기는 더욱 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업체와 TV 업체 간의 동거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드림웍스 외에 테크니컬러ㆍ리얼 D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나소닉은 디렉TV와 손을 잡았으며 소니는 디스커버리ㆍ아이맥스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리얼D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소니와도 3D콘텐츠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3D 업체와 TV 업체 간 제휴는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3D 업체 한 곳과 여러 TV 메이커가 제휴하는 일이 앞으로 더욱 많이 나타날 것"이라며 "TV 업체 스스로도 콘텐츠 확보를 위한 '콘텐츠팀 신설'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D 특허전쟁도 막이 올랐다. 시장조사기관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3D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3D TV의 특허출원은 지난 2003년 612건에 불과 했으나 2008년 1,034건으로 무려 69%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중 486건의 3D TV 특허출원이 이뤄지는 등 특허선점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3D 특허전쟁은 TV 외에 모니터ㆍ사진 등 다른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TV 업계 CEO들은 3D 전쟁을 선언했다. 연초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 2010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3D 분야에서도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원천봉쇄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우현 LG전자 사장도 "3D 시대가 도래했다"며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역시 "3D에서 가치사슬을 완벽히 구축한 회사는 소니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ㆍ소니 등 TV 업체들은 당장 올해 3D TV를 놓고 미국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에서 올해 3D TV는 4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TV 한 대당 가격은 약 3,000달러 수준이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세계 3D TV 시장 규모는 올해 11억3,600만달러에서 오는 2011년 28억1,600만달러로 성장하는 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3D가 가져올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흑백 TV에서 컬러 TV로 변할 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며 "현재까지의 TV 역사를 볼 때 3D 시대 도래는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한 것 못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D 시대는 TV뿐 아니라 문화ㆍ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시대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를 놓고 또 한번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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