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최근 '주가 하락기' 펀드 환매 되레 줄어

자산운용협 보고서<br>작년 10월 9.54% 환매…올 1월엔 4%대로 낮아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율이 최근 주가 하락기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한 ‘주가하락과 주식형펀드 환매’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9.54%를 기록했으나 지수가 하락 조짐을 보인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환매율은 9.25%였고 완연한 조정기에 접어든 12월과 올 1월 환매율은 각각 3.8%, 4.0%를 기록해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월평균인 6.7%를 크게 밑돌았다. 환매액 규모도 2006년 10월 이후 월 평균 4조4,000억원에 그쳤다. 지수가 사상 최고로 올라선 10월에 8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하락세로 반전한 11월 환매 액수는 9조3,000억원으로 월 단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정기에 접어든 지난해 12월 환매액은 4조2,400억원으로 월 평균을 밑돌았고 1월 환매액도 4조9,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미국에 비해 높았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개인투자자의 평균 투자기간이 5년인 데 반해 국내 투자자의 경우 70% 이상이 3년 이내의 투자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산운용협회는 밝혔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적립식펀드나 퇴직연금 등의 펀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 확대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적립식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연 300만원인 개인연금의 소득공제 금액을 높이는 한편 미국처럼 환매 제한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적립식펀드와 같은 장기투자에는 판매수수료를 낮추거나 면제해주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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