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인터넷TV(IPTV) 시범 사업자 선정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2일 다음은 6.95% 오른 4만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날 발표 예정인 다음의 IPTV 시범 사업자 선정 가능성과 다시 부각된 구글의 국내 인터넷업체 인수 기대감,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상승의 견인차인 IPTV 사업이 불확실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았다. IPTV사업은 연내 시범서비스를 거쳐 빠르면 내년 2~3분기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PTV는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망이 없는 다음 입장에서는 망사용 비용이 추가로 필요한데다 단가가 높은 셋톱박스 구입 비용, 거대 통신사업자들과의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거대 통신사업자들의 목표는 IPTV를 유ㆍ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등과 묶어 할인 판매하는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은 이를 통한 마케팅 비용 감소가 가능한 반면 다른 채널이 없는 다음은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은 결국 서울 및 수도권 등 대형 시장을 제외한 채 소규모 지역 등 틈새 시장에 공략할 수 밖에 없어 대규모 광고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10여년간 인터넷상에서 컨텐츠를 선보여 온 노하우가 상당하며 지난 2004년부터 TV포털서비스도 운영중”이라며 “본사업시 기간망 임대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 확대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