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우리 말로 쉽게 풀어낸 책이 나왔다. 지난해 교황 관련 베스트셀러였던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를 번역·출간했던 진슬기 신부와 그 책의 삽화를 그린 임의준 신부가 교황 방한 1주년을 맞아 새롭게 힘을 모아 펴냈다.
진슬기 신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동영상을 보며 그의 어감과 말투,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살려 번역한 것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QR코드를 통해 글에 해당하는 동영상도 볼 수 있게 해 교황의 가르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황은 '삶에 회의를 느낀다', '사랑에 실망할 때가 많다'는 우리의 고민과 질문에 대해 낮고 편안한 목소리로 '그대를 나는 이해한다'고 위로한다. 때로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빈곤, 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깨우침을 주고 반성을 끌어낸다. 강론과 연설 끝에는 언제나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하는가 하면 테러 위협 앞에서는 자신 또한 두렵고 약한 존재임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인간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마음으로부터 함께 하는 교황의 진정성을 느낀다. 1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