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내년 금리 3~4차례 더 올릴듯

"크리스마스에 0.25%P 인상은 본격 긴축 신호탄"<br>인플레 압력 선제방어 나서<br>러도 금리 인상, 긴축 예고


중국 정부가 내년 중 고조될 인플레이션 압력을 선제 방어하기 위해 본격적인 긴축기조로 돌아서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기습적으로 단행된 금리인상은 내년부터 줄줄이 이어질 기준금리 인상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저녁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예금ㆍ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75%로, 대출금리는 5.81%로 상향 조정됐다. 시장의 허를 찌른 크리스마스 금리인상 직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11월 이후 시중 유동성 흡수를 위해 세 차례나 연속적으로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서며 어느 정도 긴축의 브레이크를 밟은 만큼 내년부터 정책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전세계가 달콤한 휴식에 빠져 있던 크리스마스에 중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연말에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상승률이 통제범위를 벗어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월 5.1%로 올해 정부 목표치인 3%를 크게 넘어서며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들어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6% 안팎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선제 방어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내에 0.25%포인트씩 서너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소재 캐나다 로열은행의 브라이언 잭슨 수석 전략가는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중국당국이 지급준비율 인상 같은 유동성 조절정책으로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카드를 써나가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27일부터 예금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 그동안의 통화팽창 정책을 종료하고 긴축 모드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레피금리(refinancing rate)를 7.75%로 동결했으나 내년 1ㆍ4분기 중 인상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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