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PEC 조건부 감산합의…제유가 대폭락

OPEC 조건부 감산합의…국제유가 대폭락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조건부 감산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지난 9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7. 30달러로 전날보다 1.65달러 하락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84달러 대폭락한 18.83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45달러 떨어진 19.7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OPEC가 하루 15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가가 계속 상승해왔으나 조건부 감산합의 결과가 전해지자 실망감이 크게 작용,유가가 대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또 "이번 합의는 조건부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유가를 부양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그러나 겨울철 난방유 수요 급증, 미 테러전쟁 조기종결 등의 여건이 형성된다면 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OPEC 총회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의 11개 회원국 대표와 비 OPEC 산유국 옵서버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참가국들은 이 자리에서 비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공조한다는 것을 전제로 내년 1월부터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키로 합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같은 감산합의가 무효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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