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두루넷 인수할듯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확실시
유선통신시장 兩强구도 급물살
하나로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 3위 업체인 두루넷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나로텔레콤은 15일 두루넷 매각입찰 주간사인 삼정KPMG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3일 실시된 두루넷 매각입찰에서 데이콤-메릴린치LG홀딩스컨소시엄보다 800억원 정도 많은 4,800억원대의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측은 또 하나로와의 인수가격 조정 문제로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에 대비해 데이콤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진행되는 두루넷 세부실사를 통해 최초 입찰가의 5% 범위 내에서 인수가액을 재산정한 후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나로가 가입자 120만명의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400만여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게 돼 이 시장에서 1위 업체인 KT와 양강 체제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가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내고 상세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2-15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