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前대사 강연회서, 남북정상회담 경제문제 집중지적오는 6월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경제·사회문제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동북아정세와 남북경협전망」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릴리 전대사는『북한은 경제부문에서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같은 바탕 아래 정치적 타협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경제적인 힘이 실려 있는 만큼 김정일 정권이 개혁에 나서도록 유인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글로벌화 추세에 비춰 북한도 이를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릴리 전대사는 세계 4강과 남북관계에 대해『미국과 일본의 공조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힘이 실리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관계 변화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역할에 대해 『향후 북한을 설득하는데 미국의 역할은 제한적』이며『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의 국내 경제위기설에 대한 질문에는『한국은 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재벌개혁의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면서『어려움과 위험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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