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석달만에 '꿀맛우승'

크리머 1타차로 제치고 시즌 7승<BR>장정 공동6위 11번째 ‘톱10’ 최다

아니카 소렌스탐이 19일 LPGA투어 존Q해먼스호텔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브로큰애로(미국 오클라호마주)=AP연합뉴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3개월만에 승수를 늘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장정(25)은 시즌 11번째 ‘톱10’에 입상해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소렌스탐은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우의 세다릿지CC(파71ㆍ6,545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존Q해먼스호텔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쳐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 2타를 줄인 ‘루키’ 폴라 크리머(미국)를 1타차로 제친 소렌스탐은 이로써 지난 6월13일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3개월만에 우승컵을 보태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여제’는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푸짐한 전리품을 챙겼다. 우선 1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아 시즌상금 195만7,000여달러를 모은 그는 다승왕과 상금왕 등극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5년 연속 상금 200만달러 돌파도 눈앞에 뒀다. 또 LPGA투어 통산 63승째를 수확한 그는 올해 5번째 열린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쓸어 담아 3승 이상 올린 대회의 수를 9개로 늘렸다.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한 것이 우승의 ‘옥의 티’가 됐지만 소렌스탐의 꾸준한 플레이는 난코스에서 빛을 발했다. 2ㆍ3ㆍ5ㆍ6ㆍ8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약간씩 홀을 빗나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개미허리 페어웨이를 잘 지켜내며 선두 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낸 9번홀(파4)에서는 절묘하게 나무 사이로 쳐내 그린 뒤쪽으로 보낸 뒤 홀에 바짝 붙여 파를 기록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인 소렌스탐은 16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난코스에 무너진 경쟁자들과 2타를 줄이며 쫓아온 크리머를 제쳤다. 5타차로 출발한 크리머는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16ㆍ17번홀 연속 보기로 힘을 잃었다. 지난주 솔하임컵에서 크리머의 맹활약에 유럽팀의 패배를 떠안아야 했던 소렌스탐으로선 설욕을 한 셈이 됐다. 장정의 꾸준함도 돋보였다. 장정은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까지 곁들였지만 버디 5개로 이를 만회해 공동6위(합계 이븐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톱10’ 11회로 소렌스탐과 나란히 최다를 기록한 그는 시즌 상금 95만여 달러를 마크, 생애 첫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김미현(28ㆍKTF)과 안시현(21ㆍ코오롱)도 공동10위(합계 1오버파)에 올라 10위 이내 입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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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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