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8일 긴급 성명을 내어 “한국거래소 낙하산 상임감사 위원 내정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한국거래소는 최근 상임감사위원 공모를 실시, 전체 17명의 지원자 가운데 권영상(59) 변호사를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측은 권 변호사에 대해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상임감사 선임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 변호사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권 변호사의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에 거래소 업무는 물론 감사업무와도 전혀 상관없이 정치권 주위를 기웃거리던 인사가 내정되었다고 한다”며 “한국거래소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며, 부산에 있어서도 부산 금융중심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추기관으로 한낮 퇴직관료, 퇴물 정치인의 노후 보장용 자리로 활용될 기관이 아니다” 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기재부가 금번 ‘정피아’ 상임감사 내정으로 드디어 그 속셈이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나 부산의 금융중심지 발전보다 낙하산 자리 확보에 더 관심이 있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 이라며 “이에 우리 부산 시민단체는 기재부의 금 번 한국거래소 ‘정피아’ 낙하산 인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