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공동대표 이정훈ㆍ이종욱, www.baekimlee.com)의 공격적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올해 대부분의 법무법인들이 신규변호사 영입숫자를 지난해보다 줄였지만 태평양은 예년수준을 뽑아 공격적 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영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영입, 최근 검찰총장으로 발탁된 이명재변호사의 공백을 메웠다.
? 올해 태평양이 영입한 신입변호사는 연수원 31기 9명과 법무관을 마친 28기 4명 등 모두 13명.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영입이 확정된 김영철 전 법무연수원장은 연수원1기로 서울지검 특수2부장, 강력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ㆍ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이로써 태평양은 국내변호사 98명, 미국변호사 17명으로 전체 총 115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21명의 공인회계사와 변리사, 11명의 고문단, 18명의 연구원 등 모두 16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게 됐다. 일반직원들까지 합치면 모두 4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신규 채용된 변호사들은 연수원 성적을 기준으로 15%안에 드는 상위권 중에서 발탁했다고 태평양은 설명했다.
두 명의 여성변호사 중에서 박지연(28) 변호사는 예고를 졸업하고 한문교육을 전공하는 등 특이한 학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조폐공사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로 잘 알려진 강원일 변호사의 아들 강한(30)씨도 입사해 국내 법무법인으로는 처음으로 부자가 함께 근무하게 되었다.
이정훈 대표변호사는 "전문성과 이를 뒷받침 할 만한 규모가 보장되어야 시장개방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민주적인 운영방식으로 유연하게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성장과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제휴전략을 시도했다. 이회사는 국내법무법인 중 처음으로 지난해 온라인 법률정보사이트인 로앤비(www.lawnb.com)를 설립, 미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온라인을 통한 법률서비스 시장개척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