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2) 아로마소프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M&A 논란

정보기술(IT) 부품업체인 아로마소프트가 무리한 게임업체 인수에 나선다는 우려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24일 아로마소프트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1,730원에 장을 마쳤다. 아로마소프트가 종가 기준으로 2,0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해 12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도 지난 3월 19일 이후 최대치인 101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아로마소프트는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게임개발업체 ‘이프’를 인수대금 380억원에 계열사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로마소프트는 이프의 지분 50%를 오는 10월 7일까지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아로마소프트의 자기자본이 189억원(지난 해 말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수ㆍ합병 추진이 무리한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선 차입금 증가나 유상증자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는 모두 주가에 악재가 될 소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피인수대상 기업인 이프의 경우도 지난 해 말 현재 유동자산이 16억5,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기업평가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다. 이프는 비유동자산만 159억6,000만원에 달하는데 이중 153억원 이상이 미완성게임, 소프트웨어 등 가치평가가 어려운 무형자산에 몰린 상태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인수금이 많다고 해도 피인수기업의 가치가 높으면 주가는 상승할 수 있는데 이번 경우 피인수기업의 가치를 시장에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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