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차기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금융위원회가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신동규 현회장의 후임으로 박 전 수석을 추천했으며 박 전 수석의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현재 청와대에서 마지막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검증이 끝나며 은행연합회는 23일 22개 회원사 대표들이 모이는 총회를 열어 박 전 수석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그동안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후보로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등이 거론돼왔으며 막판에는 신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 관계자는 "경력이나 인품으로 볼 때 박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전 수석은 현재 정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전 수석은 부산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1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거친 뒤 경제수석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