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허츠(河池)시 당국은 2일까지 룽장천 일대의 양식장 237곳에서 치어 133만마리와 시장에 출하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물고기 4,000t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카드뮴 오염이 물고기 집단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츠시 당국은 오염된 물고기가 출하되지 않도록 지시했고 아직 시장에서 오염 물고기가 유통되는 일은 적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국은 양식업 피해 현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향후 법률에 따라 오염 책임자가 어민들에 배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의 부인에도 주장강 일대의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카드뮴 오염 물고기가 몰래 유통되는 것을 우려해 수산물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동남 연안 지대를 제외하면 중국 수산물 시장에서는 강과 호수 등에서 생산되는 생선과 새우, 조개 등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한편 지난달 15일 카드뮴 오염 사태가 시작된 후로 보름 이상이 흘렀지만 룽장천 일대의 카드뮴 오염 농도가 여전히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염원이 허츠시와 인근 이저우(宜州)시 사이의 룽장천 수역에 형성된 가운데 이곳에서는 최고 기준치의 20배 이상의 카드뮴 농도 수치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염 사건이 최초로 발생한 허츠시 부근의 수질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앞으로 최소한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룽장천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주장 본류와 합류해 인구 1,200만의 거대 도시인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와 특별행정구인 홍콩, 마카오까지 흘러간다.
따라서 중국 남부 지역의 식수와 수산물 안전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오염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화학 업체인 진청장훙취안리더(金城江鴻泉立德)재료 등 허츠시 일대 기업 관계자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지만 이들이 이번 사건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