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한 KT가 5,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자산관리회사(리츠ㆍReiTs)를 설립해 부동산 사업에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KT 계열의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KT AMC가 설립한 ‘케이티리얼티 제1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 리츠)’의 영업을 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케이티리얼티 1호 CR리츠는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ㆍ대구ㆍ경남ㆍ경북 등 전국 20개 KT 지사가 소유한 부동산을 매입해 유동화하게 된다. 유동화 대상 부동산은 토지 9만1,288㎡, 건물 연면적 19만1,271㎡에 달한다.
구체적인 매입가격은 현재 KT와 협의중으로, 4,700억~4,9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300억원은 KT가 직접 투자하고 1,700억원은 연기금ㆍ보험회사 등과 같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할 계획이다. 나머지 2,700~2,900억원은 차입으로 충당하게 된다.
KT는 이들 부동산을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리츠 회사에 매각한 뒤 최대 10년간 재임차해 사용할 방침이다. 임대기간이 끝난 뒤에는 부동산을 시장에 매각해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KT AMC 관계자는 “사모형태로만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연내 자금 조달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수익률은 일반적인 리츠와 비슷한 6~8%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AMC측은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과 같은 소형 임대사업 추진도 검토중이다. KT AMC 관계자는 “도심 소형 임대사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