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악령시 한방 쇼핑몰 공실률 높아 '울상'

"관리비만 내라고 해도 외면"

동대문구 제기동의 서울 약령시 인근 한방 쇼핑몰들이 기대와 달리 심각한 공실률로 울상 짓고 있다. 특히 일부 상가는 “관리비만 받겠다”고 해도 임차인들이 외면해 앞으로 개장하는 상가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지난 2004년 7월 국내 첫 건강테마 쇼핑몰로 화제를 모은 A상가는 오픈 초기부터 70% 수준의 입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며 현재도 지하매장의 마트와 잡화 위주 매장 등만이 활성화된 모습이다. 재래시장에서 벗어나 현대식 한방 쇼핑타운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상가활성화 저조는 앞으로 오픈을 앞둔 쇼핑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약령시 인근에는 개장하거나 오픈 예정인 ‘동의보감타워’ ‘한방천하’ ‘불로장생타우’ 등의 한방 쇼핑몰이 있다. 산뜻한 매장구성이나 이벤트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운영이 신통치 않은 편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오픈한 B상가는 이미 가오픈 성격으로 수개월째 매장이 운영 중이지만 임차인 모집이 어려워지자 분양회사 측이 층별 통임대를 해 재오픈하게 됐다”며 “쇼핑몰이 분양은 잘됐지만 실제로는 입점이 되지 않아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방 쇼핑몰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나 공급물량이 많아 공실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지속적으로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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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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