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남자 김한조'의 의리

3개월 전 직원과의 약속 지키려 송파지점 깜짝 방문

"통합 급하더라도 신뢰가 우선"

김한조(앞줄 왼쪽 두번째) 외환은행장이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의 한 식당에서 송파지점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외환은행

지난 23일 외환은행 송파동 지점에 예상하지 못한 손님이 찾아왔다. 김한조 은행장이었다. 김 행장은 3개월 전 지점직원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후 늦게 송파지점을 깜짝 방문했다.

4월 말 진행된 소통콘서트에 참석한 송파지점 직원은 김 행장에게 격려방문을 요청했다. 이 지점은 3월 말부터 한 달간 지점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송파지점 직원은 공사기간에도 영업에 매진하겠다며 행장의 방문을 바랐다.


김 행장은 당연히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조기통합도 중요하지만 외환은행 선배로서 직원들에게 보여줘야 할 신뢰가 더 중요하다"며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해가 되는 일이라면 조기통합 논의를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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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라는 별칭에 걸맞은 행보다.

김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과의 소통작업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그는 취임 100일 이내 전 영업점 직원을 만난다는 계획을 제시했는데 이달 말 부산·울산 지역본부를 끝으로 6,000여명의 영업점 직원과의 소통을 끝낸다.

김 행장은 "은행장이 되기까지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이 영업점에서의 경험"이라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테니 믿고 따라와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이날 송파지점 직원들에게 저녁식사도 대접했다.

김 행장은 21일부터 8월 초까지 본점 부서장 및 일선 영업점장, 영업점 직원들을 만나 조기통합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스킨십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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