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가 3개월째 8%대의 고공행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중국의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 등의 영향으로 8%이상의 고물가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월의 8.7%와 3월의 8.3%에 이어 석달 연속 8%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경영보가 다수의 중국 경제전문가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할 중국의 4월 CPI 상승률은 8.1%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신증권의 천지쥔(陳濟軍) 분석가는 "지난 4월의 CPI 상승률은 8% 전후로 예상된다"며 "곡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4월 이후 야채 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 급등 폭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통화당국이 경기후퇴 우려 때문에 금리 인상 등 강력한 긴축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경제의 후퇴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겪으면서 중국경제의 과열이 자연스럽게 진정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장인 분석가는 "현재 중국경제는 통화팽창 방지와 경기성장 지속이라는 상호 모순적인 목표가 충돌하고 있다"면서 "전면적인 통화긴축의 지속은 경기하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인민은행은 앞으로 금리 인상 보다는 공개시장 조작 등의 다소 온건한 긴축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