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장애인-일반인 함께 일하면 "경영성과 더 좋아져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박은수 이사장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섞여 일할 때 기업 경영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양성관리 측면에서 대기업들이 더 많은 장애인들을 식구로 맞아들이길 기대합니다." 박은수(50)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은 9월 '장애인고용촉진 강조의 달'을 맞아 기업의 장애인 채용이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4일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경영학에서 '다양성 관리'가 주요 연구과제로 부상하고 있는데 장애인ㆍ여성 등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경영성과가 좋아진다는 연구가 외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6월 취임한 그는 "지난 2년간 공무원 2,000여명, 대기업 1,000여명 등 장애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다"며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이 장애인 취업을 주도해왔지만 이제는 대기업과 공공 부문으로 흐름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131개 대기업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필요인력을 훈련,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트루 컴퍼니(True Company)' 대상을 받는 삼성전기의 경우 이 협약을 체결한 지난해 6월 이후 118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했다. 삼성전자 역시 117명의 장애인을 뽑기로 하고 6개월 과정의 맞춤 직업훈련을 공단이 실시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제는 경증 장애인보다 중증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간 부문에 취업한 장애인 가운데 중증 장애를 안고 있는 이의 비율은 18.8%에 그쳤다. 그는 "중증장애인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주기 위해서는 기업이 채용한 중증 장애인을 두명으로 산정하도록 해 부담금을 줄여주고 특례 자회사를 만들어 중증 장애인을 채용할 경우 이를 인정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는 중증장애인 채용, 야구단까지 구성할 정도로 열의를 보인 하해돈(57) STS반도체통신㈜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석탑산업포장은 소아마비 장애를 이겨내고 독학으로 사내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진모(44) ㈜아해 전산실장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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