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승수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88년 방이동 대지 매입 투기아니냐"<br>"평생 부동산투기 한번도 한적 없다"<br>장남 편법증여·경력 부풀리기 의혹등도 공방

긴장…여유…초조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대근기자

한승수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장남 대체복무중 244일간 외유는 특혜""해외여행 문제안돼…병역제도 개선해야"장남 편법증여·경력 부풀리기 의혹등도 공방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 장남의 '외유 병역'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20일 국무총리인사청문회에서 "한 지명자의 장남이 지난 2001년 3월부터 4년6개월간 병역특례업체에서 일하는 도중 244일간 해외에 머물렀으며 총 14회 외유 중 5회는 골프 여행 등 휴가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지명자는 "그 아이가 원래 골프를 좋아한다" "인재들의 경쟁력 보장을 위해 병역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등의 반박을 내놓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이외에도 한 지명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경력 부풀리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외유 병역' 논란=김 의원은 청문회에서 "장남이 총 4년6개월 간 LG CNS 등 병역특례업체에서 일하면서 열흘에 하루 꼴로 골프 여행을 포함한 해외 출장 및 여행을 다녀왔다"며 "실세 정치인 아들에 대한 일종의 특혜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박세환 한나라당 의원은 "병무청 허가를 받고 다녀온 해외 출장과 여행이 무슨 문제냐"고 반박했다. 한 지명자는 "당시에 좀더 조심스럽게 (처신)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그 아이가 원래 골프를 좋아한다. 휴가 중 운동과 해외여행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 지명자는 이어 장남의 미국 MIT 수학을 거론하며 "외국에서 공부를 많이 한 경우 국내에 사정없이 붙잡아둘 게 아니라 병역제도 개선이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청문특위는 21일 김영수 LG CNS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이 문제를 더 따지기로 했다. 김 의원은 "지금도 혹한에서 군 복무를 하는 젊은이들과 가족들이 한 지명자의 답변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혀를 찼다. ◇부동산 투기 및 경력 부풀리기 의혹=서갑원 통합민주당 의원은 한 지명자에 대해 ▦1981년 취득해 1996년 매도한 압구정동 아파트 ▦1988년 취득해 2001년에 판 송파구 방이동 대지 ▦2001년에 사들인 춘천 지역의 대지 및 임야 등에 대해 "주거 목적이 아닌 투기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한 지명자는 1960년대 영국에서 박사 과정 중 강의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조교수(assistant professor)가 아니라 조교 내지 강사(assistant lecturer) 아니냐"며 "각종 홍보물에 요크대 교수라고 소개한 것은 문제"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 지명자는 "오래전 일이라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인생의 가치를 명예에 두고 살아왔다"며 "저나 처는 평생 부동산 투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교육자로서 제자들의 모범이 되려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교직제도가 국내와 달라 생긴 오해"라며 "학생들을 가르치면 일반적으로 교수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긴장…여유…초조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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