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란 핵문제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과 미국 실세금리의 상승, 소매업체들의 실망적 실적이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8.02 포인트(0.25%) 하락한 11,025.51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53 포인트(0.15%) 내린 2,311.11을, 대형주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10 포인트(0.16%) 하락한 1,289.1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4천25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5천36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399개 종목(41%)이 상승한 반면 1천836개 종목(53%)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30(39%), 하락 1천778개(5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란 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며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월마트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실망적 실적 발표나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 기준 금리를 현행 2.25%에서 2.50%로 0.25% 포인트인상키로 결정한데 따른 여파로 미국의 실세금리가 상승세틀 탄 것도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 월마트는 지난 2월 동일점포 매출이 3.2% 늘었다고 밝혀월가의 당초 예상치(2∼4% 증가)를 충족시켰다. 월마트는 그러나 3월 매출증가 전망치는 월가 예상 보다 낮은 1∼3%를 제시해 주가는 0.20% 하락했다.
의류 체인 갭도 2월 동일점포 매출이 11%나 급감해 시장 예상치(5.5% 감소) 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갭의 주가도 2.25% 떨어졌다.
소매체인 타겟의 경우 2월 동일점포 매출이 3.6%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1.5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소매업의 위축이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2009년과 2029년에 각각 만기가 되는 회사채 이자 2천100만 달러를 지급기한인 1일까지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힌 자동차 부품회사 다나코프의 주가는 42.24%나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