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포커스 2009] <3> IT서비스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 수립한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 정보화 예산 축소 등 다양한 악재로 인해 내년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업체들은 해외시장을 발굴하고 각 사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망 먹구름=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내놓은 2009년 국내 IT서비스 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위축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보다 다소 떨어진 약 4.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도 향후 2~3년간 IT서비스 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IT투자가 위축되고, 대기업의 공공입찰 참여 제한 정책으로 인해 한정된 시장에서 가격중심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간 건설 경기 침체로 민간주도 u시티 사업 추진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업체와 중소 IT서비스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 잡아라=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은 올 들어 해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내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성 저하에 경쟁까지 심화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1억5,000만달러의 해외수주액을 기록,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삼성SDS는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특히 전자정부 구축, 사회간접자본(SOC)솔루션을 앞세워 중국,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예정이다. LG CNS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신흥국가와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국가에서 IT인프라 확충 사업을 다양하게 발주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올해 총 매출의 10% 가량인 2,30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SK C&C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사업의 실행력 제고를 통한 IT서비스 상품 수출 본격화’를 적극 추진, IT서비스 수출 실크로드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SK C&C는 국내에서 축적한 전자정부, 금융, 통신 및 에너지 분야의 시행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MRBT(통화연결음)나 내비게이션, 스마트 카드 등 주요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진행할 방침이다. ◇차별화만이 살길=’빅3’외의 다른 업체들도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정보통신은 미디어-네트워크통합(NI) 등 자사 주력사업 부문의 유기적인 연계성을 활용해 방통융합 컨버전스, 미디어SI, 네트워크통합(NI)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해외사업 추진에도 역점을 두고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디지털 방송시스템, 통신인프라 구축 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기존 단발성 프로젝트 수주방식보다는 선제안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동남아,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와이브로 장비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빅3업체들도 꾸준히 신규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사업 교두보를 다져온 EO(엔지니어링 아웃소싱), 통합보안사업 등을, LG CNS는 홈헬스케어 시장을, SK C&C는 유비쿼터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발굴, 키워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