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주도하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산하의 한 무장단체는 5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한 것에 대한 `보복 테러'를다짐했다.
`아부 하프스 알-마스리 여단'이라고 자칭한 이 무장단체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조만간 당신들이 좋아하는 사람(부시)이 당신들을 `참을 수 없는지옥'으로 이끌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성명은 빈 라덴이 미 대선을 수일 앞두고 비디오를 통해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공격을 위협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이 무장단체는 지난 3월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에 대한 책임을 자임했다.
성명은 또 "미국민들이 범죄자 부시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미국의 대(對)이슬람 전쟁을 승인했음을 의미한다"며 "며칠후면 당신(미국인)들은 범죄자(부시)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 결코 안전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이 메시지는 출처 등으로 봐 진짜로보인다며 이 단체는 이전에도 같은 웹사이트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이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선거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격퇴하겠으며 학정과 테러의 대안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다짐했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