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문대학을 나와 웹 디자이너로 근무한지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전공은 전산학과로 관련학과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운이 좋았던 관계로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되어 지금까지 재직 중 입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업무에 있어서 한계를 느낍니다. 능력부족이거나 적성부적합으로 생각되는데 현재 진로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어학관련 계통으로 편입하여 졸업시점인 2년 후에 외국계 기업에서 무역업무를 하고자 합니다만, 경력사원이 아닌 신입으로서 시작한다는 것이 가능할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도움말씀 바랍니다.
A.
2년이란 시간은 직장인으로서 한번의 고비를 맞게 되는 시점입니다.
다른 분야에 계신 분들도 그 시점에서는 한번쯤 이직이나 전직을 고려하셨을 것입니다.
특히 변화가 빠른 온라인 계통에서의 2년은 다른 업종보다도 경험하신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웹 디자이너로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대를 앞서가는 분석력과 창의력입니다. 창의력이라는 것이 경험이 많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온라인 계통은 특히 신구세력의 교체가 빠른 편입니다. 경력사원으로서 분명 그 동안의 경험과 노력은 인정 받아야 마땅한 것이나 냉엄한 사회생활의 논리선상에서 볼 때 관습화되고 정체된 업무스타일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다른 분야보다도 더 많은 노력과 학습이 요구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단지 반복된 업무로 인한 매너리즘이거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의 도피성 대안은 아닌지 먼저 점검해 보도록 하십시오. 어느 분야, 어느 업무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기간인 까닭입니다. 그때마다 항상 새로운 분야만을 생각하고 또 다른 시도를 한다는 것은 자칫 경솔한 행동일 수 있으며 본인 이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 냉정하게 분석해 보시고 이후에도 그 이유 때문이 아닌 적성에 대한 문제로 판단이 되신다면 남은 것은 과감한 결단입니다.
새로운 결정에 있어 주저하는 이유가 단지 나이문제 때문이라면, 일단 부딪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젊음이 가진 특권은 폭넓은 기회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강한 인내력이 아닐런지요.
편입이나 학과공부가 모든걸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를 위한 첫 출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본인 스스로에게 채찍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책임감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확신을 가지기까지의 신중한 고민,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 그리고 이후의 과감한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남은 것은 행동하는 젊음일 것입니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오현환기자 hh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