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 라)가 美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8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 우승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세리는 9일 새벽(한국시간) 앨라배마州 오펠리카의 그랜드내셔널 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벳시킹클래식에 이어 5라운드 연속 '無보기 행진'.
박세리는 이로써 올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 우승자인 팻 허스트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98헬스사우스대회 우승자 켈리 로빈스가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섰고 줄리잉스터가 5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우승자 애니카 소렌스탐은 3언더파로 공동 5위에 랭크됐고 재미교포 펄신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8번홀까지 내리 파를 세이브하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박세리는 세컨샷을 홀컵으로부터 약 2m 떨어진 지점에 올려놓았고 어려운 내리막 퍼팅을 성공시켰다.
박세리는 후반 들어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1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박세리는 4백98야드짜리 롱홀인 14번홀에서 3온-1퍼팅으로 가뿐하게 세번째 버디를 잡아냈고 16번홀에서도 투온한 뒤 1.5m짜리 버디퍼팅을 홀컵에 넣었다.
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캐디 제프 케이블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최상의 컨디션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