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프리어닝시즌'에 관심 뜨겁다

"국내시장 상승모멘텀 작용할수도"전망속 "지나친 기대보다 냉철한 대응을"신중론도

종합주가지수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2ㆍ4분기 예비실적 발표(프리어닝 시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벌써 ‘프리어닝 시즌 효과’를 노린 매수세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프리어닝 시즌을 노려 긍정적인 접근을 해볼만하다는 의견과 아직까지 지나친 기대감을 갖기 보다는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 실적조사 기관인 퍼스트 콜이 집계한 S&P500 기업들의 2ㆍ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전망치인 13.5~15% 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연초 이후 계속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20%대의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가는 “시장 내부에서 호재를 못 찾는다면 외부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인텔과 텍사스인스투루먼트의 예비 실적 발표에서 보여지듯이 미국 기업의 이익 호조 모멘텀이 우리 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파른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어닝 모멘텀이 발생해 준다면 추세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시장의 기술적 반등세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프리어닝 시즌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투자분석가는 “최근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 호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6월초에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현상”이라며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프리어닝 시즌은 이 달 말부터 다음달 중반까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호재성 재료를 찾는 과정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지난 4ㆍ4분기에 고점을 형성하고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 기업들의 실적재료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키우기 보다는 냉철하게 시장을 지켜본 뒤 사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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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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