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퇴출 공포 또 고개

횡령 등 사유로 8개 종목 상장폐지 심사 대상 올라

증권시장에서 퇴출 공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 들어 자본잠식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28개사 외에 횡령 등의 사유로 8개의 종목이 상장폐지 여부를 놓고 씨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자금 상황이 힘들어진 코스닥 기업들이 늘면서 추가로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목이 등장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비엠은 15일부터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가 진행 중이다. 최종 퇴출일자는 오는 24일. 올해 감사의견거절이나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은 에스비엠을 포함해 모두 28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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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8개사가 횡령이나 감사의견 부적정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심사 도마 위에 올라 있다. 테라리소스의 경우 전 대표의 횡령ㆍ배임 혐의(추정)로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 여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모회사인 예당도 지난 9일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쌍용건설과 피에스엠씨ㆍ아이에이 등 3곳도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기업심사위원회가 퇴출 사유가 발생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상장위원회에서 앞으로 상장폐지냐 잔류냐를 결정할 종목도 3곳에 이른다. 지아이바이오와 와이즈파워의 경우 각각 6월30일과 지난 8일 개선기간이 끝나면서 상장위원회가 앞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종합캐피탈은 지난 4월18일 상장위원회에서 6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은 상태다.

국내외 경기 상황도 좋지 않아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들 종목 외에도 추가로 퇴출 가능성이 우려되는 종목들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기업설명(IR) 담당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코스닥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몇몇 상장회사에서 횡령 등 불미스런 사태까지 나타나 시장 내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사채원리금 미지급'을 공시한 곳만 4개사. 6개사는 총 10회에 걸쳐 대출원리금이 연체된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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