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건설주 혼조] 증권 매수세 대기...일시 조정중

증권, 건설주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두 업종은 연말 급등장을 촉발시켰던 촉매제 역할을 했으나 급등에 따른 매도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단기급락, 상당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 등 특히 일반투자자들에게 희비를 한꺼번에 안겨다준 주식이기 때문이다. 증권주는 지난달말 이후부터 이달 15일까지 급등세를 이어가다 16, 17일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로 급반전하는 주가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업종지수가 이틀 상승, 이틀 하락의 혼조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주의 경우 투자자들의 매수열기가 식었다기 보다는 재반등을 준비하는 조정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거래폭주와 수익증권 판매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입 급증으로 증권사의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 확실한 만큼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29개 국내 증권사들은 10, 11월 두달간 3,91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는 내년 3월 결산시 순이익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투신 김영준(金永駿) 리서치팀장은 『단기급등락을 거듭한 뒤이기 때문에 냉각기간을 갖는게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며 『증권주의 상승추세는 여전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특히 내년 증권사의 결산이 다가올 수록 증권주에 대한 매수세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과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퇴출위험이 없다는 점도 물량확보가 쉬운 증권주가 주도주로 재부상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만큼 12월초와 같이 증권주를 회사나 가격불문하고 매수하는 무차별적인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주도 최근 증권주와 비슷하게 업종지수가 이틀단위로 오르내리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의 전망은 증권주와는 다소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주는 정부가 건설경기부양에 적극 나선다고 했지만 실적호전으로 가시화되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승추세가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까지는 단지 기대감이 반영된 상승이었다는 해석이다. 경제 및 정치환경이나 경기회복 속도 등에 따라 건설경기나 건설회사 경영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권주와는 달리 건설주는 아직 추세를 점치기는 힘들다』며 『금리하락에 대한 수혜라는 호재는 유효하지만 실적향상이라는 기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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