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동산유국 10년만에 최대 호황

고유가에 석유수출대금 급증

중동산유국 10년만에 최대 호황 고유가에 석유수출대금 급증 • 세계기업들 이중고 최악상황 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수출대금 증가로 중동 산유국들의 경제가 10여년만에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이 5일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 및 이란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GCC 회원국과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7%로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유가에 따른 수출 및 정부수입 증가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동산유국들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석유수출대금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GCC 국가들의 올해 원유 수출금액은 작년보다 350억달러나 늘어 1,8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유수출금액이 늘자 중동 산유국들의 정부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사우디국립상업은행(SNCB)에 따르면 올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부 재정흑자 규모가 14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사우디 정부는 올해 8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우려했으나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원유판매수입 증가로 막대한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뿐만 아니라 다른 중동국가들의 경제성장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요르단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6%를 넘어 지난 1955년 이후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非)산유국인 레바논조차 인접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판매 수입이 크게 늘자 원유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바레인석유는 시설확장을 위해 BNP파리바은행과 HSBC로부터 6억5,000만달러를 차입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카타르도 엑손 모빌과 카타르석유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LNG터미널건설사업에 필요한 25억달러를 해외 은행들로부터 차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08-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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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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