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맨해튼서 150억달러 부동산 개발 본격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15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의 부동산개발 업체 릴레이티드그룹이 150억달러 규모인 맨해튼 서남쪽 허드슨 야적장 개발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46층짜리 업무용 빌딩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빌딩 공사비용은 12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자금확보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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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스 릴레이티드그룹 회장은 "이 건물은 뉴욕의 심장과도 같은 21세기판 록펠러센터가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 세계적인 상업지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허드슨 야적장은 현재 열차조차장으로 쓰이며 맨해튼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지난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1980년대 영국 정부가 낙후된 캐너리워프 지역을 런던의 금융중심지로 육성한 것처럼 이 지역도 맨해튼의 업무ㆍ상업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맨해튼에서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침체를 겪었던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건설경기를 분석하는 맥그로힐컨스트럭션은 "올해 들어 업무용ㆍ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건설 경기가 2008년 이후 가장 좋다"며 부동산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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