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에 여의도 4분의 3면적 조성키로<br>장재구·조양호회장등 200여명 식수 행사<br>"황사피해 줄이고 양국 우호증진 기여 기대"
|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지난달 31일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대한항공 녹색 생태림’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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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쿠부치(庫布齊) 사막에 여의도 면적의 4분의3에 해당하는 600㏊ 면적의 대규모 생태숲을 조성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과 현지 다라터치(達拉特旗) 주민 200여명이 참가해 1,000그루의 사막버드나무(沙柳)를 심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벌써부터 얼어붙은 사막에 깊이 70~100㎝의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었다. 이 지역은 200년 전만 해도 양들이 풀을 뜯던 드넓은 초원이었다.
이날 식목행사에서는 장재구 서울경제ㆍ한국일보 회장, 권병현 한중미래숲 대표가 대한항공 직원들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조 회장은 “환경은 인류의 미래에 최고의 화두로 환경보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사막화 방지와 같은 활동은 범세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로, 앞으로 지구환경보존운동의 중심에 서서 적극적인 국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 조림 사업은 한국 측(한중미래숲)과 중국 측(전국청년연합회)이 공동으로 쿠부치 사막 동쪽 끝 남북에 걸쳐 길이 28㎞, 폭 3~8㎞, 면적 6,587㏊의 한중우호림을 만드는 ‘한중우호 녹색장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한중 양국 간 우호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1일 베이징(北京) 수도(首都)호텔에서 한중미래숲과 쿠부치 사막 녹색 생태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정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5년간 쿠부치 사막에 600㏊ 규모의 녹색 생태원을 조성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생태원 조림으로 약 900㏊에 달하는 면적의 사막화 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이멍구 지역의 기후 개선을 통해 중국 화북 지역의 황사발생 빈도를 감소시켜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황사 피해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2004년부터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울란바토르 인근 바가노르구(區)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 매년 신입 직원들의 해외연수활동을 이곳에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