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경필 "21일까지 한미 FTA 상정"

野와 이견 못좁혀 충돌 우려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상정 시기에 대해 "이제는 상정할 때가 됐다는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과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직권상정 여부가 주목된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통위가 오는 21일에는 해외국정감사를 떠나기 때문에 최소한 그 전에는 국회에 상정하겠다는 판단하에 여야 간사와 의견을 나누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음주 중 무역조정지원제도(TAA)와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묶어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미국 상원에서 (민주당은) 다수당이기 때문에 이제 진행된다면 우리도 FTA를 상정할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 최고위원과 외통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전 상정 여부를 논의했지만 의견 일치를 보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민주당이 상정에 합의해주지는 않았다"며 "한나라당 측에서 직권상정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협의에 나섰던 것은 사실"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19일 혹은 20일에 직권상정을 시도할 경우 이를 막으려는 야당과의 충돌 가능성도 예측된다. 여야는 지난 1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위원장이 당장 직권상정하지 않는 대신 미 의회의 처리 일정에 따라 상정하겠다고 합의했다. 당시 남 최고위원은 마무리발언에서 "만약 상정하지 못할 경우 위원장으로서 부득이하게 직권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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