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일본 도쿄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양자회동을 통해 한중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체결의지를 다시 확인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고위 관계자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21~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한중일 3국 제 4차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2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FTA 협정 체결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차원에서 한중FTA의 체결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우리 정부는 국내산업 보호 차원에서 한중FTA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21일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지난 3월 대지진 당시 교민 피해가 컸던 센다이(仙臺)를 찾아 복구 현장과 이재민 피난소 등을 돌아보고 동포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위로한다. 또 이날 이 대통령은 원 총리,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함께 대지진 여파로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를 방문한 뒤 도쿄로 이동, 간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정상회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3국 정상은 22일 정상회의 본회담이 끝난 뒤 공동회견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사고 때 정보 공유 및 안전, 재난 관리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합의사항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발표하고 비즈니스 서밋 오찬에 참석해 각각 축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