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참사’에 대한 입장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다.
서울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9일 “김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기자회견 사실을 언론에 알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김 청장이)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말을 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김 내정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의 자진사퇴는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에서 일찌감치 예견돼왔으나 용산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선(先) 진상규명 후(後) 거취표명’의 논리에 따라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김 청장은 지난 1월18일 경찰청장에 내정됐으나 이틀 만인 20일 서울경찰청이 주도한 용산 재개발 지역의 점거농성 진압작전 과정에서 철거민 등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는 ‘용산 참사’ 사건이 발생한 뒤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날 용사참사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경찰의 진압작전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며 진압작전에 관계했던 경찰 간부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