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은 국내에서 아직 개척되지 않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때문에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을 개발하는 우주항공 벤처기업으로 소형위성 사업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제작에 참여한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센터 박사들이 주축이 돼 지난 1999년 12월에 설립했다. 전체 100여명의 임직원 중 60%에 달하는 인력이 석ㆍ박사 학위를 가진 두뇌집단으로 연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사업모델은 크게 위성사업, 특수사업, 파생사업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위성사업은 가장 기본이 되는 사업부문으로 위성본체, 탑재체, 지상체로 구성되는 소형위성에 시스템 및 부품을 공급한다. 특수사업은 인공위성 관련 핵심기술 및 제품을 특수 목적 제품에 적용하고 파생사업은 인공위성 및 관련 장치 개발경험을 활용해 원자력분야 등에 응용한다. 이 회사 대표는 박성동(42ㆍ사진) 사장.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89년 국비 장학생으로 영국 서리대학에서 유학했다. 1992년 통신분야를 맡은 이후 우리별 1~3호 프로젝트에 참여, 발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박 사장이 꼽는 쎄트렉아이의 장점은 고급인력과 핵심기술력이다. 박 사장은 “전체 임직원의 60% 이상이 석ㆍ박사 출신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젊고 우수한 인력을 보유했다”며 “평균근속연수가 6년 이상으로 연평균 이직률은 4.2%에 불과할 만큼 조직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쎄트렉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계, 제작, 조립, 시험 및 운용 기술 등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 3대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쎄트렉아이의 실적은 수준급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지난 3년 간 연평균 117%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연평균 500%를 넘는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형위성시스템의 잇따른 해외 수출로 수출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쎄트렉아이는 다음달 4~5일로 예정된 공모청약에서 78억3,900만~100억6,200만원의 자금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간사이며 공모희망가는 3만3,500~4만3,000원이다. 그룹별로는 기관투자자에 전체 물량의 60%인 14만여주가, 일반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20%인 4만6,800주가 배정됐다. 정부는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2007~2016년 인공위성 분야에 총 1조8,03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인공위성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쎄트렉아이를 미국의 OSC, 영국의 SSTL 등과 어깨를 견주는 선도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