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결의안 채택

내전 새로운 국면에 국제유가 다시 뜀박질<br>WTI 100弗 넘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주내용으로 한 군사개입 결의안을 채택해 리비아 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방국가들의 리비아 군사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일본 대지진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다시 뜀박질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이날 이틀간의 비공개 협의 끝에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군사개입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 10개국이 찬성했고 반대는 없었다. 중국ㆍ러시아ㆍ독일 등 5개국은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는 상임이사국 5개국의 반대가 없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결의안은 "리비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리비아 상공의 모든 비행을 금지한다"며 유엔이 리비아와 관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결의안 통과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향후 군사조치에 관해 논의했다. BBC는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이르면 18일에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투기와 정찰기를 동원해 이르면 20일께 카다피 진영 공군기들이 이륙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유엔 군사개입으로 리비아 내전이 확전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도 치솟았다. 이날 런던국제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4.28달러(3.87%) 상승한 배럴당 11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도 전일 대비 3.44달러(3.51%) 상승한 101.42달러를 기록하며 3일 만에 다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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