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학생 1인당 사교육비 月 22만원

서울 일반계 고등학생 37만원 달해 읍면지역의 5배<br>통계개발원 '2008청소년통계'


우리나라 학생들 가운데 77%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서울 일반계 고등학생의 경우 읍면 지역 학생보다 5배 가까운 사교육비를 들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2008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88.8%, 중학생이 74.6%, 일반계 고등학생이 62.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80.6%, 1인당 비용도 28만4,000원으로 사교육 부담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 일반계 고등학생의 사교육비는 1인당 37만5,000원에 달해 읍면 지역 일반계 고등학생(7만8,000원)의 5배에 육박했다. 취업 대신 고등 교육기관으로 진학하는 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현재 82.8%로 지난 2000년(65.4%)에 비해서도 크게 상승했다. 대신 청소년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33.0%에서 지난해 28.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세 이하 청소년의 월평균 임금은 2006년 현재 116만7,000명, 20~24세는 128만5,0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2%와 7.1%씩 늘어났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지고 있다. 15~19세 청소년의 ‘안정성’과 ‘수입’을 직업 선택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견은 2002년 19.3%와 14.6%에서 2006년 21.8%와 22.0%로 각각 높아졌으며 20~24세에서도 이 같은 성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반면 ‘적성ㆍ흥미’와 ‘보람ㆍ자아성취’를 꼽는 19세 미만 청소년은 34.3%와 11.8%에서 30%, 9.8%로 낮아졌다. 선호 직장에서도 33.5%가 국가기관으로 꼽아 안정성 중시 성향을 나타냈다. 또 15~19세 청소년의 73.5%, 20~24세 청소년의 78.0%는 소득분배가 불공평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우 불공평하다는 비율은 15~19세 31.3%, 20~24세 36.5%에 달했다. 반면 공평하다는 의견은 2%대에 그쳤다. 사회적 문제인 청소년 자살은 2006년 10만명당 4.9명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루 1.8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의 경우 2006년 8,903건이 신고돼 2001년 대비 2.2배가량 증가했고 이 가운데 아동학대 사례도 5,202건으로 2.5배나 늘었다. 청소년 흡연율은 감소 추세다. 남자 고등학생 흡연율은 1997년 35.3%를 정점으로 2007년 16.2%로, 여자 고등학생도 2000년 10.7%에서 2007년 5.2%로 각각 줄었다. 청소년 독서율은 2007년 현재 15~19세 78.1%, 20~24세 80.5%로 2004년의 81.5%와 81.9%보다 떨어졌고 평균 독서 권수도 15~19세 25.0권, 20~24세 23.5권으로 2004년의 31.8권과 27.2권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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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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