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전신주’로 애로 겪던 中企 해결

회사 입구에 버티고 선 ‘전신주’를 경기도가 다른 쪽으로 옮기도록 도와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소재 (주)로드맥스 엔지니어링(사장 박현철)은 교량난간이나 배수관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으로 회사 정문 앞 좁은 도로에 전신주가 설치돼 회사에 물품ㆍ자재 등을 실어 나르는 차량 출입시 통행에 지장을 받아왔다.

이에 박 사장이 수 차례 관련기관에 전신주이설을 요청했지만 이설 경비 800만원 때문에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12일 경기동부상공회의소를 찾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던 황성태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박현철 사장으로부터 전신주를 옮겨달라는 건의를 받고, 경기도 기업 SOS팀에 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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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업SOS팀은 현장 조사 후 한전 구리남양주지사에 이설 협조를 요청했으며, 협의 끝에 기업애로 해결차원에서 한전에서 비용을 부담해 전신주를 이설하겠다는 공문을 지난 8일 받았다.

전신주 이설 소식을 들은 박현철 사장은 “오랫동안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이 후련하다” 며 “그 동안 도로 폭이 좁아 전신주 때문에 납품차량 등이 사고가 잦았는데 그런 불편을 덜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는 중소기업에 대한 애로사항 청취와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27일부터 수원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11개 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역경제인,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상공회의소의 중소기업 간담회는 지난 4월 취임한 황성태 실장이 기업의 손톱 밑 가시가 무엇인지를 현장에서 듣고 해결해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황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전봇대 이설을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한국전력공사 구리남양주지사장께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나머지 상공회의소를 방문해서 기업 애로사항 등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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