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의 70% 또는 7천만원 이내…연리 6.0%
생애 처음 주택을 사는 사람에게 지난해 7월부터 지원하고 있는 최초주택구입자금이 서민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대출이 급증하자 정부가 올해 지원규모를 당초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초주택구입자금은 지난해 7-12월 3천555원이 대출된데 이어 올해 1-9월 5천994억원이 융자 지원됐다.
최초주택구입자금은 태어나 처음으로 집을 사려는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딱 한번만' 집값의 70% 또는 7천만원 이내에서 연리 6.0%, 1년 거치 19년 상환이나 3년 거치 17년 상환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것.
지원 대상이 전용면적 60㎡(18평) 이하에서 85㎡(25.7평) 이하로 확대된데다 지난해말부터 집값이 뛰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집을 사버리자'는 심리가 확산돼 대출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는 원래 지난해 주택건설 경기를 부양하는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건교부는 이 자금을 대출받는 사람이 모두 주택 실수요자라는 점을 감안, 최근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 바꿔 올해 지원규모를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했다.
한편 지역별로 전세보증금의 70%까지 연리 3.0%로 지원되는 저소득영세민전세자금 대출액도 지난해 1-9월 1천56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천544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반면 금리가 7.0-7.5% 수준인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및 근로자.서민 주택전세자금 대출규모는 지난해 3.4분기까지의 누계가 각각 3천772억원, 5천139억원이었으나 올들어서는 1천3억원, 3천541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급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